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대한민국 강력범죄 수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으로 수많은 미제사건과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냈으며, 그의 수사 경험은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권일용 교수가 실제로 관여했던 사건들과 그것이 모티브가 된 영화들을 중심으로, 범죄 심리와 수사 기법이 어떻게 콘텐츠화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추격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나는 살인자다> 등 실화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작품들을 통해 실존 사건과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해봅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실제사건 모티브 영화
1. <추격자> (2008) –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추격자>는 연쇄살인범을 뒤쫓는 전직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로, 권일용 교수가 수사에 깊이 관여한 유영철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 일대에서 일어난 유영철의 범행은 총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사건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사이코패스 범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권 교수는 이 사건에서 유영철을 직접 심문하고 그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해 범죄 패턴을 도출했습니다.
그는 유영철의 범죄 동기에 대해 “계층적 증오와 자기 과시욕의 결합”이라고 분석했으며, 범행 수법이 점점 대담해지는 과정을 통해 그의 심리 변화도 추적했습니다. 영화 <추격자>의 ‘지영민’ 캐릭터는 실제 유영철의 범행 방식과 심리를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피해자 유인 방식, 경찰의 초동 수사의 허점, 범인의 냉혈한 반응 등은 실제 사건과 매우 흡사하게 그려졌습니다.
2.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2022) – 권일용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대한민국에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던 시기의 수사관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송하영'은 권일용 교수를 모델로 한 인물로, 초창기 강력범죄 수사의 어려움과 내부 저항 속에서도 범죄 심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이 드라마는 이춘재 사건, 유영철 사건, 정남규 사건 등 권 교수가 직접 관여한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드라마화하였으며, 각 에피소드마다 실제 범죄 기록과 유사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특히 피해자 유족과 수사관 간의 갈등, 조직 내 이해 부족 등 현실적인 요소를 담아내며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심리 수사 드라마로서의 깊이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나는 살인자다> (2013) – 정남규 사건과 미제사건 분석 기반
<나는 살인자다>는 공식적으로 특정 사건을 다룬 것은 아니지만, 권일용 교수가 수사했던 정남규 사건과 여러 미제 연쇄살인사건의 심리 분석을 바탕으로 시나리오가 구성되었습니다. 정남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총 13명을 살해하고 20여 명을 공격한 연쇄살인범으로, 권 교수는 그의 범행 동기를 “통제력에 대한 집착과 사회적 박탈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권일용 교수의 책 『악의 마음을 읽는 자』에서 나온 실제 사례와 심리 분석 내용들이 영화의 대사와 장면에서 차용되었고, “살인은 한 번 하면 멈추기 어렵다”는 권 교수의 인터뷰 내용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가 되었습니다. <나는 살인자다>는 실화 기반이지만 미스터리 구조로 재구성되어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권일용 교수가 수사한 실화 사건들은 단순한 강력범죄 사례를 넘어, 우리 사회가 범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로 재탄생한 이 이야기들은 범죄에 대한 공포를 넘어서 심리적 이해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격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나는 살인자다> 같은 작품을 통해 우리는 프로파일링이라는 수사 기법의 중요성과 권일용 교수의 헌신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습니다. 범죄 심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들을 꼭 감상해보시길 권합니다.